돌 이후 아기의 언어 발달은 일상 속 자극과 상호작용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엄마, 아빠” 그 다음은?
돌이 지난 아기들은 점차 옹알이에서 벗어나 단어와 의사 표현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달라서, 어떤 아이는 벌써 짧은 문장을 말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아직도 옹알이에 머물러 있기도 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말이 느린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을 빨리 하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수용 언어’와, 이를 표현하는 ‘표현 언어’가 균형 있게 자라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돌 이후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일상 속 대화를 풍부하게
아이와 하루 종일 말을 많이 나누는 것이 언어 발달의 핵심입니다. “밥 먹자”, “엄마랑 공 놀이하자”처럼 상황을 설명해주는 언어 자극은 아이가 단어를 실제 맥락과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TV나 영상보다 부모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2. 책 읽기 습관 들이기
그림책은 언어 발달을 돕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면 아이가 단어와 억양을 자연스럽게 따라 배우게 됩니다. 읽는 중간에 “강아지가 뭐 하고 있지?”처럼 질문을 던지면 아이의 표현력이 자극됩니다.
3. 아이의 발음을 따라주기
아이가 “빠빠”라고 말하면 “맞아, 아빠!”라고 정답을 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시도를 부정하지 않고, 올바른 발음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 몸짓 언어와 함께 활용하기
“잘자”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거나, “안녕” 하며 포옹하는 식으로 몸짓과 언어를 연결해 주세요. 언어는 단어만이 아니라 제스처와 함께 배울 때 이해가 훨씬 빨라집니다.
5. 기다려주는 시간
아이가 말하려는 시도를 할 때 부모가 대신 끝까지 말해주면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천천히 기다려 주고, 아이가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어 발달, 속도보다 방향
돌 이후 언어 발달은 아이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 자극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를 말하는 순간의 기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쌓는 성취의 기억이 됩니다. 말이 빠르든 늦든, 아이는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언어의 세상을 넓혀갑니다. 부모는 그 길을 옆에서 차분히 비춰주는 등불이 되어주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