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전후부터 나타나는 아기 분리불안. 엄마 품만 찾는 아기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분리불안의 원인과 극복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엄마 없으면 안 돼요” 분리불안의 시작
아기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낯가림이 심해지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크게 우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분리불안’이에요. 대부분 생후 7~8개월 전후부터 시작해 돌 무렵까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발달 과정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기가 엄마와 자신을 분리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눈앞에서 사라지는 엄마가 다시 돌아올지 불안해하는 거죠.
이 시기를 겪으면서 아이는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점차 세상과 자신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힘들 수밖에 없어요. 화장실조차 마음 편히 못 가고, 외출 준비도 전쟁이 되는 시기. 이번 글에서는 분리불안이 나타나는 이유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정리해드릴게요.
분리불안, 왜 생기는 걸까?
1. **인지 발달의 자연스러운 결과** 아기는 생후 6개월 전까지는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없는 존재’로 인식해요. 하지만 이후에는 ‘사라져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2. **애착 형성의 과정** 엄마와의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오히려 건강한 발달의 신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 **환경 변화** 이사, 어린이집 등 생활환경이 달라지면 분리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기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 **짧은 이별부터 연습하기** 잠깐 다른 방에 갔다 오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 **항상 돌아온다는 믿음을 주기** 나갔다 오면 꼭 “엄마 왔어”라는 말과 함께 안아주며 아이에게 ‘돌아온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 **이별과 만남을 의식적으로 표현하기** 슬쩍 사라지는 것보다 “엄마 다녀올게” 하고 인사하는 것이 아이를 더 안정시킵니다.
- **안정감을 주는 물건 활용** 아이가 좋아하는 담요나 인형 같은 ‘애착 물건’을 곁에 두면 불안이 줄어듭니다.
- **양육자 교대** 아빠, 조부모 등 다른 보호자와도 시간을 보내게 해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불안은 잠깐, 애착은 평생
분리불안은 부모와 아기가 함께 겪어내야 할 성장의 한 과정입니다. 잠깐의 불안 속에서 아기는 ‘엄마는 다시 돌아온다’는 신뢰를 배우고, 부모는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을 주는 방법을 익히게 되죠. 힘들더라도 이 과정을 지나면 아이는 조금 더 독립적이고 안정된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차분히 받아주세요.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던 그 시기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 웃으며 떠올릴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