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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혼잣말이 늘어요. 누가 듣는 것도 아닌데, 습관처럼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들… 문득 보면 내 하루의 반은 혼잣말로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죠.
1. “진짜… 언제 크냐…”
밤새 안 자고 울고, 낮잠도 안 자고 떼쓰고… 지쳐서 한숨 쉬며 나오는 말, “대체 언제 크는 거야…?”
2. “밥 좀 제발 씹어 먹자…”
입에 넣고 한참을 안 씹는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죠. 결국 삼키는 건 엄마의 인내심입니다.
3. “이건 또 왜 젖어있지?”
바닥, 옷, 쿠션… 젖어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에요. 오줌인지, 물인지, 침인지… 스스로 감별 전문가가 되어가는 중.
4. “내가 방금 뭘 하려고 했지?”
젖병 데우다 전화받고, 기저귀 갈다 말고 울음 달래고… 멀티태스킹의 끝은 기억력 상실.
5. “나도 밥 좀 뜨뜻하게 먹어봤으면…”
늘 식은 밥. 전자레인지 돌리고, 다시 돌리고, 또 식고… 결국 ‘엄마 밥’은 간이 딱 맞는 눈물 간장밥.
6. “왜 또 이 시간에 깨…”
잠들기 무섭게 울음소리.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그리고 3시. 그리고 4시… 엄마의 수면은 사치인가요?
7. “오늘도 무사히 하루 끝났다…”
하루 종일 울고 웃기고 돌보다가 아이 재우고 나면 절로 나오는 말. “살았다…”
8. “이렇게 키워도 되는 걸까…”
매일이 고민, 매일이 걱정.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
9. “이게 행복이지 뭐야”
울다 지친 아이가 내 품에서 편하게 잠든 그 모습 보면 모든 혼잣말이 하나로 정리돼요. “그래, 이게 행복이다.”
10. “내일은 좀 덜 힘들겠지?”
내일에 희망을 걸어보는 이 말로 오늘 하루를 조용히 정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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