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끊는 거, 머리로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하려면 왜 이렇게 어렵죠? “이제 컵 써야지…” 하다가도 아기가 울면 다시 젖병 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괜히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주변에선 “아직도 젖병 써?” 이런 말 들으면 괜히 불안해지고… 진짜 육아는 정답이 없다는 걸 매일 느껴요.
그래서 오늘은 저도 직접 겪었던 젖병 끊는 시기, 타이밍, 현실적인 팁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젖병, 언제까지 써도 괜찮을까?
일반적으로는 생후 12~18개월 사이를 젖병 끊는 적기라고 해요. 너무 오래 쓰면 치아에도 안 좋고, 입 근육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밤마다 물고 자는 젖병은 ‘우유병 우식증’이라 해서 앞니 충치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이유식이 잘 자리 잡고, 컵에 관심 보이기 시작하면 서서히 끊어주는 게 좋다고 해요.
그럼… 어떻게 끊어야 덜 힘들까요?
1. 낮 수유부터 컵으로 바꾸기
처음부터 모든 수유를 컵으로 바꾸면 아이도 혼란스러워요. 저는 낮에 한 번만 컵으로 주기 시작했어요. 젖병 아닌 걸 받아먹는 데 익숙해지면, 그때 조금씩 횟수 늘려가면 돼요.
2. 젖병 대신 ‘새로운 루틴’ 만들기
아기 입장에서 젖병은 단순한 먹는 도구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수단이기도 해요. 그래서 젖병을 빼면 뭔가 허전해하죠. 이럴 땐 책 읽기, 안아주기, 자장가 불러주기 같은 새로운 ‘잠자리 루틴’을 만들어보는 걸 추천드려요.
3. 젖병 치우는 날, 약속처럼 만들기
“이제 ○○는 컵으로 마실 수 있으니까 젖병은 안녕~” 이렇게 이별식처럼 정리하는 것도 의외로 잘 통했어요. 물론 며칠은 찾지만, “이제 없지~ 컵으로 먹자” 하고 단호하게 반복하면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실패할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저도 한 번 끊었다가 감기 걸리고 다시 돌아간 적 있어요. 아기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젖병이 오히려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럴 땐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시 컨디션 좋아졌을 때 다시 천천히 시작하시면 됩니다.
젖병 끊고 나서 달라진 점
✔ 입주변 트러블 줄어들었고
✔ 잠자리 루틴도 훨씬 깔끔해졌고
✔ 무엇보다, 저도 덜 흔들리게 됐어요.
사실 젖병 끊는 건 아기보다 엄마에게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아, 진작 할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거예요.
마무리하며
젖병을 언제 끊느냐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의 리듬과 성장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더라고요. 다른 집 아기랑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 아기만의 타이밍, 분명 와요.
혹시 지금 젖병 끊기 고민 중이라면,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엄마도, 아기도 잘하고 있어요.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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